시즌 1호포! 홍성흔, 자존심과 깔끔함(?)을 모두 챙긴 영양포
2009년 05월 27일 오후 22:26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드디어 홍성흔(롯데)이 면도기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바라고 바라던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한 것.

홍성흔은 27일 사직구장서 열린 LG와의 시즌 8차전서 5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결과적으로 팀 승리에 결정타가 된 솔로포를 터뜨렸다.

5-4로 바짝 추격당하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홍성흔은 볼카운트 2-3에서 LG의
네번째 투수 정찬헌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136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천금같은 솔로홈런(비거리 120m)을 쏘아올렸다.

9회초 롯데 마무리 애킨스가 LG의 뒷심에 고전하면서 1점을 내줬으니,
결과적으로 홍성흔의 홈런은 결승타나 다름 없는 역할을 해낸 것이다.

게다가 홍성흔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르고 흥분된 마음에
"홈런을 칠 때까지 수염을 깎지 않겠다"고 선언한 탓에 그 동안 면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인은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이것이 기사화 되고 일이 커지면서 홍성흔은 실제로도
면도를 하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때문에 이날 홈런포는 홍성흔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값졌다. FA 이적 선수로서
자존심을 세웠고, 팀까지 승리했으니 홍성흔은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홍성흔은 "수염 공약 때문에 일이 점점 커졌다. 이제 면도해도 되겠다.
오늘 집에 들어가서 바로 해버릴 것"이라고 서두부터 면도 얘기를 꺼냈다.

이어 홍성흔은 "무엇보다 팀 승리로 이어진 홈런이어서 기쁘다.
선두타자로 살아나가기 위해 짧게 쳤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며
"오늘 홈런으로 짧게 치고도 장타가 나온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 동안의 마음 고생도 털어놨다. 홍성흔은 "FA 선수로 왔는데 많은 팬들의 기대에
못미쳐서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프런트, 선수단, 감독님 모든 분들이 내게
집중하고 응원을 해줘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더욱 자신있게 타석에 설 수 있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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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8 19: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홍포의 홈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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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김일엽의 유니폼을 입고 뛴 사연
2009년 05월 26일 오후 20:3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어~ 김일엽이 타석에?'

26일 사직 롯데-LG전. 롯데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의 등번호에는
10번이 아닌 55번이 찍혀 있었다. 동료 투수 김일엽의 등번호다.

왜 이대호가 김일엽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어야 했을까.
바로 라커룸에 배치돼 있던 이대호의 줄무늬 유니폼이 싸그리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홈구장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이대호는 아무런 준비 없이 사직구장에
도착했다.
오후 2시경 도착한 이대호는 우선 몸을 풀기 위해 오렌지색 유니폼(연습복)을 찾았다.
그런데 그 순간 이날 저녁 경기 때 입어야할 줄무늬 유니폼이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다.

이대호는 깜짝 놀라 부랴부랴 수소문하고, 구단 프런트까지 동원해 찾아봤지만,
결국 없어진 10번 유니폼은 찾지 못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이대호는 어쩔 수 없이 덩치가 비슷한 김일엽의 옷을 빌려입고
경기에 나설 수밖에.

구단 관계자는 "선수 라커룸은 최첨단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도대체 누가 가져갔는 지 알 수가 없다"며 "부산 지역에서는 롯데 선수 장비는 웃돈까지 얹어져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행여나 지나가던 분들이 가져갔을 지도 모르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구단 프런트는 곧바로 이대호의 유니폼을 재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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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6 23: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기염둥이 울 대호의 유니폼을 누가 가져갔을까??


장원준 시즌 첫 완봉승! 4년 만의 완벽한 '복수혈전'
2009년 05월 26일 오후 21:48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장원준이 LG를 상대로 속시원히 복수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장원준은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등판해 9회까지 6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팀의 6-0 승리를 일궈냈다. 시즌 4승째(4패)이자
올 시즌 처음 나온 완봉승.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경험하는 완봉 쾌투였다.

최고구속 145km짜리 직구를 앞세운 장원준은 슬라이더를 25% 비율로 맞추면서 LG
타선을 현혹했다. 간간이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섞으니 금상첨화.

이날의 투구를 보고 로이스터 감독은 경기 후 "장원준이 최근 안좋았던 제구력을
확실히 극복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볼넷도 1개밖에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5월 26일은 장원준에게 아픈 기억이 있다. 4년전인 2005년 5월 26일,
장원준은 잠실 LG전에서 선발등판해 크게 무너졌다. 2.1이닝 5실점, 3회초 강판.
다행히 롯데가 8점차를 따라잡고 결국 13-11로 대역전승을 거뒀기에 장원준도 경기 후
웃을 수 있었지만 당시를 회상하면 찜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정확히 4년 후 장원준은 생애 두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아픈 기억을 완벽히
씻어냈다. 완봉은 2008년 7월 11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생애 두번째다.

경기 후 장원준은 "작년 완봉보다 더욱 기쁘다. 요즘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선발투수로서 부담감이 상당했는데 기분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감의 클라이맥스는 곧바로 이어졌다. 장원준은 "오늘 몸쪽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던지다보니 내가 스스로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들어가더라"며
"지난 두산전부터 투구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좋은 감이 계속
이어질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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